중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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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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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나이가 좀 있어요.무슨 차이인가 싶지만 뭔가 학업에 관심이 없거나, 그런 이유로 자퇴한 것은 아닙니다.

가세가 급속도로 기울었는데, 아버지는 저희가 학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진 걸 인정하기 싫어하셨고 뭐 그런 이유로…. 

이래저래 먹고사는 게 바빠서 공부니 뭐니 다 뒷전으로 미뤄두고 살다가 최근 안정이 돼서 이펙터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기억이 난 거예요. 제가 중졸이란 게!! ㅠㅠ이런 제가 한심하긴 합니다만, 사실 잊어버리고 살았거든요. 

원래 다니던 회사도 중졸로 입사하긴 했지만 별로 신경쓰는 분위기는 아니였거든요. 학벌이 주요한 직장도 아니였구요.

부랴부랴 알아보니 이미 올해 검정고시 접수 기간은 끝났더라고요 곧 끝나는지라 너무 고민이에요. 

내년이라도 검정고시를 보고 이력서를 뿌리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그냥 우선 뿌려보는 것이 좋을지. 

진즉 했더라면 좋았을 걸 생각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후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다 보니 마음이 급하고 그렇네요. 

누군가에게 말하기는 그래서 이곳에 털어두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 Comments
익명_RsmHJFD 2018.08.13 16:42  
최근 저는 높은 학력보다는 가정사든 뭐든 초졸 중졸의 낮은 학력의 분들이 환경을 딪고 특정분야에서 남부럽지않게 잘된걸보면 되려 훈장같이 보입니다.

글쓰신 분이 어떤환경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고2말때부터 수능이 코앞에 닥쳐 1년 공부한거빼면

대학때 띵가띵가놀고 성인이되서도 군입대전까지 알바한번 안하고 대학교에서 술만퍼마시며 부모님 등골브레이킹만했엇습니다

그리고 전역하고 나서야 닥쳐진 취업전선앞에서 부모님돈타가며 학원다녀서 여차저차 취업하려고 똥줄타며 부랴부랴 포폴 만들어서 모델러로 취업해서 지금은 이펙터로 전직했지만 (학벌은 수도권 대학이고 문과입니다.)

글쓴이를 보면 저는 그런환경에서 이정도까지 성장했을지 좌절하고 노가다 전전하고 있을지... 아마 노가다 전전하고있을지도 모를 인생이 될것같네요... ㅜㅜ


저또한 학벌적으로 자랑할것도 없지만 솔직히 일하는데 있어서 학벌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과거에 있어서 얼만큼 그신간동안 노력했냐에 대한 척도로 남들이 평가할 순 있겠죠...

글쓴분은 다만 가정적인이유로 그러한 노력의 척도를 잴 수 없는점빼면 남들과 똑같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에 충실하고 남들보다 학벌이 낮아도 더 노력해서 번듯한 작업물 만들고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에 최상의 실력을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검정고시까지는 당연 보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조급해하실것없고 사회생활 해봐서 아시겠지만 이쪽업계자체가 진짜 n자 들어가는 대기업의 관리자급 아닌이상에야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신입아닌 이직인경우는 더더욱이고요...(저만해도 주위의 고졸모델러  사이버대학 이펙터들이 널렸습니다.)
글쓴분 힘내시고 아직 어리시니 배움의 기회는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검정고시치시고 외국에서 석사 박사까지 딸지 인생 어떻게 알겠습니까 ㅎㅎㅎ
익명_mDq2p7x 2018.09.05 14:59  
힘이나는 댓글입니다. 저도 화이팅하겟습니다
익명_YkRAtkG 2018.08.14 10:07  
학벌 따지는 회사 나쁜 회사
익명_TvhNlQi 2018.08.14 19:57  
검정고시 보다는 방송통신고등학교 한번 알아보세요
1년 24회 출석 2주에 1번, 일요일만 등교합니다.
3년만 다니면 고등학교 인정되구요. 직장업무 또는 개인사정으로 인한 조퇴도 인정해줍니다.
저도 집안사정이 안좋아서 자퇴하고 알바하다가 성인이 되고 방송통신고등학교로 갔습니다.
익명_zTjMC5u 2018.08.16 16:52  
저도 중졸이고 검정고시했습니다.
집안사정도 어려워 대학도 못가고 군대갔다가 알바하면서 학원다니고 3d 모델러겸 애니메이터로 취업성공했었죠.(첫회사가 작은회사라 3d전반적인 부분을 다했습니다.)
군대도 빨리갔다와서 또래보다 확실히 취업빠른건 메리트가 될 수 도 있습니다. 23살 11월에 취업했는데 이펙터로 전향했을때의 나이가 27이었고 지금 29입니다. 이직하면서 모델러 경력도 어느정도 인정받았고
아직도 주변에 보면 제나이때쯤에 취업준비하는 대졸자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물론 글쓴이분이 나이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대학을 못간대신 남들보다 좀더 사회생활을 빨리할수 있는 메리트같은건 분명 있을수있습니다. 단점만 보지마시고 장점도 의외로 많습니다. 위 댓글들처럼 나이먹어서도 학위취득하는방법은 쎄고 쎘고요
익명_xmGNM3W 2018.08.18 14:29  
세상에... 저랑 같은 분이 계시다니 놀랐습니다. 제가 잠결에 썼나 생각까지 했네요. 사실 저도 굉장히 안 좋은 환경에서 닥치는대로 일하며 지내다가 꿈을 버리지 못해 준비중입니다. 그래도  어려서부터 일을 하면서 사회에서 많이 배우고 개인적인 고찰도 많이 하고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잘 살고 지냈는데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께 열심히 살아온 시간을 어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쉬운것도 어렵게 느껴지고 그랬네요. 아무튼 글쓴님과 같은 고민이었는데 댓글 보고 힘내서 갑니다! 힘내서 더 세심하고 깔끔한 포폴을 준비해야겠어요!
익명_FLb8kem 2018.08.21 13:19  
고생할수록 맺은 씨앗의 결실이 커질겁니다 화이팅하시길~~
익명_vJvq8Oi 2018.10.23 11:43  
대기업일수록 진급에 학력이 필요한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졸인 친구들이 야간 대학 다니며 졸업장 딴 경우도 있어요. 있으면 좋은거 같아요. 나중에 애 낳고 부모님 학력 그런거 적어오라는것도 있는데 거기에 중졸 적는거 은근히 부끄럽기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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