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인데 연봉이 너무 높아서 고민입니다..


블라인드 게시판(업계/개인사/연애/취업/이직/기타...)

신입인데 연봉이 너무 높아서 고민입니다..

익명_s2UKyrE 7 7073

 

안녕하세요. 제목 보고 어그로다, 복에 겨웠다 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펙터로 일한지 아직 채 1년도 되지 않은 11개월차 이펙터입니다. 그 전에는 주로 물류에서 알바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어요.

특출나게 이펙트를 잘하는것도, 엔진을 잘다루는것도 아니고 그저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싶습니다.

갑자기 공백이 생긴 티오에 지원했고 운 좋게 다른 합격자분이 입사를 거절해서 제가 뽑혔습니다.

 

초봉도 다른 회사에 비해 높았지만 여기 다니면서 11개월 만에 연봉 협상을 두번이나 하게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운이 좋았네요..

그래서 11개월차 이펙터인 제 지금 연봉은 3700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이펙터로 취업한 친구는 초봉이 2600도 있었고, 아직 동결이라고 합니다. 다른 지인들도 높아도 3200 정도에요.

보통은 2800인것같았습니다.

처음엔 그저 신났습니다. 위에서 말한거처럼 물류 알바만 하던 제가 만지기엔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이 너무 컸고

친구들보다 돈 잘번다는 생각에 효도도 하고 친구들 밥도 사주고 너무 신났어요.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그게 고민입니다..

거의 4년째 개발중이라던 게임은 제가 들어온 후로도 개발에 큰 진척이없고 도무지 언제 오픈을 할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인원 감축을 하고있어요.

팀장님께서 아마 우리 팀에서도 누군가 나가야 할것 같다고 하십니다. 아직 인사쪽이랑은 협의중이고요.

저는 쫓겨나는게 제가 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뉘앙스도 좀 느꼈구요.

쫓겨나는것보단 스스로 살길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지인들한테 사정을 말했더니 두분이 같은 말을하셨습니다.

"솔직히 3700에 신입을 쓰느니 3년차를 데리고 오겠다..."

아예 이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서 몰랐습니다. 연봉이 너무 높아도 이직이 안된다고 해요..

 

11개월의 경력을 이력서에 쓰지않기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받았던 연봉을 속일수도 없는게 이직할 땐

원천징수영수증 이라는 서류를 제출해야한다고 합니다. 거기엔 제 연봉이 다 나와있구요.

희망연봉을 대폭 낮춰서 이력서를 써야하는걸까요..?

정말로 11개월인 제가 3700을 받는게 이직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돈을 받는건가요?

 

실력만 되면 어디로든 이직할수있다고 하는데 3700 만큼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야 막 실무에 적응하고있는것 같은데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7 Comments
익명_2FM6Fav 2019.10.18 14:27  
그럼 연봉낮추고 이직하시면 되겠죠. 돈을 주는건 회사인데 님이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인데 이돈주고부릴 정돈아니다 싶으면 회사쪽에서 제시를하지 않을까요. 본인도 37받을 실력 아니라매요. 그럼 뭐가문젠지ㅋㅋ...
익명_wPvbNV4 2019.10.18 14:34  
연봉높다고 이직안돼는건 아니구요 솔직히 감당되는 회사 가시면 됩니다 신입이여도 능력이나 업무 할당 능력 가능이면 그 연봉 못받을 연봉 아니라 생각듭니다 글이 왠지 너무 자존감이 낮아 보이셔서 괜히 너무 주눅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주변에 사실 대부분이 신입시절 연봉을 적게 받아서 오히려 낮춰라 너무 심하다 이렇게들 말할수도 있는데 저는 그 금액이 전혀 심하게 많은 금액이라 생각들지도 않네요 물가나 시세대비 신입 2000대 연봉이 사실상 현실에서 살아가는게 가능한건지
익명_VvQwVmJ 2019.10.18 14:45  
이분 말 정말 공감됩니다... 2000대 연봉으로 요즘 뭘 할 수 있나요.. 자신감 가지시길 바래요~
익명_TwExXjz 2019.10.18 14:37  
거의 대부분이 이력서에 전에 받던 연봉을 적지 않으니 이직준비를 할때 면접 직전까지는 순수하게 포폴만 보고 평가하게 되겠죠. 면접이 통과가 된다면 저는 얼마를 받았지만 회사 내규에 따르겠습니다 라고 하세요. 그럼 마이너스 될께 하나도 없습니다. 본인이 그 금액을 받고싶은게 아니라면요 .중요한건 포트폴리오 입니다~~
익명_mPbhMs0 2019.10.18 22:55  
왜 고민이신지 알수가 없네요

회사가 구조 조정해서 인력을 내보낸다고해도
권고 사직의 경우는 싸인만 안하고 버티면되고요,

연봉이 높은 본인 복인데 왜 그걸 탓하나요?
다른데 갈때 그연봉두는데 가면되죠

열심히 실력키우고  포폴준비하세요
익명_kOUSxZj 2019.10.22 09:38  
글 이해를 전혀 못한케이스 ;;
익명_gpnTTm8 2019.10.21 12:23  
음 예전에 추신수가 FA될때 많은 연봉을 받고도 못해서 먹튀이야기 나왔을때 옆에있던 동료가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결국에는 당신이 이때까지 해왔던걸 인정받아서 그만큼 받는거라고 앞으로 잘해라고 그 돈을 주는게 아닙니다.
열심히 알바도 하고 포폴도 준비해서 합격했고 회사에서 11개월간 일하면서 협상때마다 이정도 줘도 될만큼 했다라고 판단했기에 주는것이 연봉입니다. 그러니까 미래를 보고 받은 돈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내 포폴이랑 회사생활이 그정도의 가치를 했다고 생각하시는게 어떨까요??

제목

 

Banner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