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게 좀 황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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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좀 황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익명_3yYVd0N 5 4596

앞서 아직 사회생활 길게 하지 않은 미숙한 20대중반인 점,

글에 잘 못된 부분들이 있을 수 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최근 같은 경우에는 동료가 담당한 캐릭터 이펙트 제작 일정이 앞당겨져서 해당동료의 일감을 일부 가져와서 하게되었습니다.

그 후 마감일에 맞추어 완료하게 되었는데 본인이 원했던 느낌이랑 달라서 그런지 나중에 자기가 알아서 퀄업하겠다고 합니다.

알겠다고하고 넘겼는데 다음 일정회의 때 신경쓰이는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일정에 차질이 없는지 확인하는데 동료가 리더에게 하는말이 제가 맡아서 했던 작업물 스타일이 달라서 

추가작업이 필요해가지고 기존 일정에 맞출 수 있을지 애매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듣고 황당해 했던게 저에게는 그런 언급도하지 않았고 저는 작업 진행하면서 틈틈히 기존 캐릭터 작업물이랑 스타일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

담당동료에게 틈틈히 작업물 공유도하고 피드백을 받아가며 협업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던거죠



물론 제가보기에도 평소보다 퀄리티가 좀 모자른 작업물이 있긴 있었고 

(특히 마감 당일날 했던 작업은 저도 그렇고 담당자도 딱히 이럴만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부실해보이는 작업물이 나오긴 했습니다..)

일정에 맞춰 최대한 진행했던 점이라는걸 알아주지 않은건지 그 말을 듣고 답답했습니다.

마감날 제가 제 작업도 시간 빠듯해 주말출근해야 될 것 같다고 조금 돌려서 얘기를 꺼낸 것도 있긴합니다.



아무튼 회의 때 동료의 발언이 큰 문제가 되는건 아니기 때문에 별 얘기 안하고 일상업무로 넘어갔는데 퇴근시간 다되서야 지나가던 저를 붙잡더니

왜 이렇게까지밖에(문제의 마감당일 작업물) 못했냐고 추궁하는겁니다. 저로써는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레벨 디자인을 따지면 적당한 선에서 끊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동료도 보고 딱히 얘기한게 없었거든요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제가 작업했던 거에서 좀 허전하다는 피드백을 주었고 거기에 제가 간단하게밖에 퀄업을 안해서 얘기하는걸 포기했다는군요

뭔가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 도 아니고 그냥 '좀 허전하다' 라고만 얘기를 하기에 그리 작업했던거구요)



전 해당 캐릭터에 작업된 기존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 스타일을 맞추려고 노력했었고 

혹여나 해당 캐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을까 공유까지해가며 작업 했었는데 그런건 무시하는건지..

그 때는 왜 그렇게 밖에 피드백을 주지 않았으면서 다 끝나고 이제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건지 

본인 담당캐릭터인데 자기가 맡은 캐릭터의 이해도가 그거 밖에 안된다는걸 말하는게 아닌지 되려 묻고싶더라구요.



정해진 일정 무시해가면서까지 완성하고 싶지 않았었기에 적당한 선에서 넘긴건데

제가 진행하고 있는 캐릭터는 잘 만들어놓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냥 얘기를 이어가니 스트레스가 급상승...

내일 너일 상관없이 어떤일이든 같은 상황이였으면 똑같았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매일 마주치는 얼굴인데 얼굴 붉힐 일 없게 넘어가고 싶어서 묻고싶은 말 참고 넘어갔었습니다.

거기서 말꼬리 붙잡고 말싸움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쯤 되니 제가 가져온 업무량만큼 추후 제 업무량도 그 동료가 가져가게끔 일정이 조정되었던거기에

추후 본인이 못 만들어도 변명할 수 있는거리를 만드는건가 라는 생각까지 미치는겁니다.

(해당 동료가 항상 일정회의마다 뚜렷한 일정답변이아닌 두리뭉실 애매하게 '잘 모르겠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답변만 하는걸 보아서그런지..)



이런일을 처음 겪으니 어떻게 생각을 정리해야할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혼란스러워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5 Comments
익명_yRnJPGE 2018.10.23 10:21  
그럴때 지금 글에 적었던말 다 말해둬야합니다. 참고 참으면 나중에 작성자분만 나쁜놈 되어있을꺼에요. 사실대로 있는말 초반에 다 말하고 정리 잘해야 합니다. 질질 끌고 갈수록 그게 쌓이고 쌓여서 나중엔 원수됩니다.
익명_lHbs0d6 2018.10.23 11:31  
그 사람은 하고싶은말 다해서 속 시원하겠어요.
님은 다 참고 있어서 속이 다 타들어가겠어요.

전 둘중에 택하라면 하고 싶은말 다 쏟아붇고 스트레스는 그 사람에게 넘기고 싶네요.

님 할말 많은데 왜 참았어요.
시간이 짧아서 이렇게 밖에 못했다고 하면 되잖아요.아이디어도 서로 잘 안나와서 이렇게 밖에 못나왔고.
사람이 어떻게 매번 작업물이 맘에 들게 나온답니까.. 그 사람도 마감에 쫒겨 아쉽게 마무리 지은적 수두룩 할텐데.

작업을 도와 줬는데 맘에 안든다고 붙잡고 얘기하는거 상대방 자존심 건드리는 문제라 쉬운거 아닌데 그 사람 대단하네요 ㅎㅎ

캐릭터에 애정이 있어서 나중에 포폴 만들거면 그때 새로 리뉴얼해서 하면 되지.

어쨌거나 같이 일하기 싫은 스타일의 사람이네요.

만약 제가 저런 상황이라면

" 아.. 미안해요..ㅠㅠ 제 것도 아니고 누구님 작업 도와드리는건데.. 좀 아쉽게 마무리 된거 같아서... 저도 마음이 안좋았어요... 그래도 기존 스타일 맞출려고 (주저리주저리 위 내용) 했고, 짧은 시간안에 최대한 뽑아볼려고 열심히 하긴 했는데...제꺼 아니라서 대충 한건 아니에요 ㅠㅠ"
익명_3NxCwfB 2018.10.23 11:18  
윗분말씀처럼 털고갈건 빨리털고가셔야됩니다

전후사정은 모르겠지만 저분도 특정상황에서 글쓴이에게 먼가 저렇게 막말할 도화선이 있었을듯 합니다
그래도 저분도 같은업계지만 한회사에서 견제오지게들어가는데 참 못난분같군요

저녁이나 술자리 함 같이가자 하시고 진지하게 털고갈건가고 얘기하고 풀자고해보세요

사회생활이란게  평소엔 소닭보듯 신경안쓰고 작업때만같이하고 점심같이먹는다고 다가아닌것같아요.
대부분 인간적인서운함에서 터지는데 성격차이라면 그래도 말로써 극복할상황이나오고 글쓴분도 머라하신분이 이러이러한상황이 서운했다하시면 순순히 인정을 해주시고 그게힘드셔도 그냥 맞춰주세요

 분명어떤도화선이 있고 점화단계에서 터지는데 지금 불붙이기 직전상황같군요.
익명_IZn5LLE 2018.10.23 14:46  
배려를 당연하듯 받아들이는 사람한테는 배려를 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사무적으로 처리하시는게 맞아요. 냉정하게 당신일은 당신일이고 내일은 내 일이다. 내가 당신일을 도와주는데 대해서 나의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니 어느정도 퀄리티 이상 바란다면 난 안하겠다라고 선을 그어 버리시는게 좋구요. 배려를 다시 배려로 받아주는 사람하고는 좋은관계로 지내시면 되구요
익명_BhaRe3n 2018.10.23 20:45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해결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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